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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애너하임 남쇼 Anaheim NAMM show 를 가다 #2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매년 열리는 남쇼(NAMM Show, 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erchants)는 뮤직메쎄(Musik Messe), 뮤직차이나(Music China) 등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악기 관련 전시 행사로 악기는 물론 공연 장비 등과 관련된 업체들의 신제품과 국제적인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공연이나 제작 트렌드를 항상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에 목말라있는 기획자들에게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NAMM 쇼는 현실적으로 공연분야 종사자는 물론 뮤지션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행사라는 점을 과시하 듯 최근의 경향들을 보여주기 위한 업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는 최근의 경향

아이디어 센터 Idea Center

남쇼가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중앙 로비에는 IDEA CENTER 라는 공간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 장소에서는 매시간마다 최근의 경향은 물론 아주 기본적인 정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악기를 판매하는 소매점들(Retail shop)의 경영과 운영 개선에서부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도구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이디어가 공유되기도 한 공간이었는데 특히 관련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꼭 마련해보시기를 권장해드립니다.

최근에는 남쇼도 스폰서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이나 운영에 관련된 아이디어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꽤나 높아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리테일샵에 모션센서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특정한 위치에 설 때면 다양한 음향적 효과를 통해 순간적인 집중을 유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음향, 악기에 관련된 쇼에서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션 감지, VR 기술이 사용되는 장비들

반도체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과거 불편하게 느껴지던 수많은 장비들은 이제 그러한 불편으로부터 벗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레이턴시(Digital Latency)는 이제 과거의 향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각종 가상악기를 이용한 퍼포먼스는 이제 공연의 흐름까지도 상당부분 바꿀 수 있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981년 롤랜드의 창립자 카케하시 이쿠타로, 오버하임의 창립자 오버하임과 함께 디지털 신호규약의 표준화 개념을 논의하였고 이 논의는 시퀀셜 서킷의 데이브 스미스는 프로펫 600 신디사이저와 롤랜드 JP-6의 미디 연결을 시연하여 1983냔 1월 남쇼(NAMM show)를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롤랜드의 카케하시 이쿠타로와 시퀀셜 서킷의 데이브 스미스에 의해 공개된 MIDI 사양은 그해 8월 출판되었으며 이들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년 뒤인 2013년 그래미 기술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미디에서 발달한 다양한 기술들은 오늘날 DTM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생소할 만큼 일반화된 디지털을 이용한 수많은 음악제작기술들을 태동시켰으며 홈레코딩, 가상악기 기술들은 이제 음악산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전설적인 롤랜드의 부스를 방문했을 때 발견한 것은 입구에 배치된 롤랜드 클라우드(Roland Cloud)라는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악기들을 샘플링한 가상악기, 롤랜트 특유의 가상악기를 비롯 다양한 장르에 폭넓기 사용될 수 있는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가상악기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Adobe가 제작하는 고가의 사진, 디자인,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들은 이제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리스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어 사용차 층의 폭을 넓히고 있는데 음악분야에서도 가상악기를 손쉽게 접하도록 만들어 이러한 방향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90년대 후반 MTV를 통해 당대 최고의 프로듀서들도 앞으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는 점을 예견했고 점차 기술 중점의 음악제작은 더 이상 프로페셔널이나 대형 스튜디오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개성과 창작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예술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VR 기술을 채택한 공연, 교육 장비들도 눈에 띕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기존 악기의 틀을 벗어나 완전히 다른 방식의 음악 연주 방식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장비를 착용하고 조정할 수 있는 가상의 벽을 만지면 다양한 소리들이 연주되고 색상이나 모양 같은 시각적 요소들을 소리로 바꿔가며 연주하는 방식도 있었습니다. 이는 게임 형태로 랩탑이나 태블릿과 같은 가벼운 장비에서부터 거대한 모션센서를 장착하고 대형 SR과 연결되어 동작하는 유형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무대의 퍼포먼스나 춤동작이 직접 소리로 바뀌어 관객들을 사로잡는 공연은 앞으로 매우 흔해지고 또한 다양해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Retro & Vintage

그렇다고 음악에서 첨단기술만이 남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고풍스런(old-fashioned) 느낌과 전통적인 방식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부스에는 백발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기타 소리를 들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또한 악기들은 아무래도 스타뮤지션들의 그 악기에 대한 사용이 매우 중요한 홍보 요인이 되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테일러(Taylor)나 펜더(Fender)의 부스들은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특히 펜더 부스는 시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잘 준비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오랜 시간 소리를 들어보며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사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의 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것은 이제 분야를 막론하고 국제 전시회의 일반적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까운 곳에 위치했던 중국업체 관계자들과 나눈 대화를 통해 알게 된 것들이 있으니 이후 포스트에서 체코(Czech Republic)의 사례와 함께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CES 와 같은 박람회를 통해 느꼈던 중국에 대한 충격과는 조금 달리 남쇼에서는 중국의 업체들이 보여주는 눈부신 활약은 사실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규모나 매출에 대한 측면이 아닌 인지도와 소리, 감각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객관적인 기술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는 다른 산업과는 달리 악기라는 것은 단순히 사용의 용이함(usability)이나 생산단가와 같은 문제 외의 수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형식지화 되기 어려운 수많은 노하우와 ‘느낌’들은 여전히 후발주자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측면이 많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남쇼는 4일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주변을 돌아보며 느낀 인상들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숙소를 예약하는 문제부터 숙박비가 전시기간 동안 엄청나게 오른다는 점을 토대로 전시와 컨퍼런스와 연결되는 지역경제 문제까지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경제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은 어렵겠지만 많은 분들이 보시고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일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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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킴스 색소폰(Kim's Korea Saxophone)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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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하임 #캘리포니아 #남쇼 #NAMM #2017NA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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